어제 오후 8시에 소프트맥스의 사운드를 담당하고 계시는 남구민님을 모시고 [개발자와의 대화]를 진행하였는데요, 아래는 어제의 세미나의 내용들이랍니다.
사정이 있어서 세미나에 미처 참가하지 못하셨던 분들이나 어제의 세미나 내용을 되새기고 싶으신 분들, 즐겁게 읽어주시기 바래요.^-^
(패널의 질문 순서는 세미나의 대화 진행이 이루어진 순서대로 배열하였습니다.)
[Opening]
진행자 : 오늘은 소프트맥스의 사운드를 담당하고 계신 남구민님을 모시고 세미나 진행하도록 할게요.^-^
현재 세미나실에서 나오는 음악도 남구민님께서 만드신 것이랍니다. 멋지죠?>0<
먼저 남구민님의 소개가 있겠습니다.
개발자 : 안녕하세요~처음 뵙겠습니다. 소프트맥스의 음악과 사운드를 담당하고 있는 남구민이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패널 질문/개발자 답변]
1. 드라우프닐 : 요즘 4LEAF나 여타 다른 온라인 게임에서 유저들이 레벨업이나 게임머니 획득에 몰두한 나머지 음악같은 것들은 모두 게임에 방해되는 부가적인 것으로 보는 사례가 많은데요.
이런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은?
개발자 : 뭐랄까요. 게임에서 음악이라는 요소는 음식에서 양념과 같은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음악이 굳이 없어도 게임은 되지요.
그런데, 그 음악이란게 없을때 오는 허전함이나 연출하고 싶은 정확한 느낌을 전달 받기에는 영상만으로는 뭔가 부족하죠.
그런 것들까지 놓치고 싶지 않으시면 음악을 같이 즐겨주세요.
뭐 자주 음악이 나오면 끄셔도 되지만 ^^ 즐기고 싶을 때는 틀어주세요~
2. 엠보 : 4LEAF가 0.95 버전으로 업데이트 되고 나서 음악이 깔리게 되었는데, 부담감 없이 들리는 경쾌한 음악이 아주 좋았어요.
남구민님이 이런 음악을 하게 된 계기와 앞으로의 음악 방향을 알고 싶습니다.
개발자 : 네. 정확하게는 게임 음악을 하고 싶었습니다. 지금 제 갈길을 제대로 찾은 셈이죠.
계기라면, 어릴 때 게임들을 하며 밤을 지새본 분이면 아실텐데요.
게임에서 나오는 BGM이 주는 느낌, 그런 것을 들으면서 '아, 나도 저런 곡들을 만들어보고 싶다' 라고 느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제작해온 음악은 밝다!라는 느낌일까요?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은, 눈물나는 음악이랄까요...뭔가 음악을 통해 감동할 수 있는 그런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
3. KanzakiUrumi : 충동구매가 취미라고 하셨는데요,
그 충동구매 하신 것 중에서 사고 나서 가장 후회하는 물건과 충동구매 했지만 그래도 만족하는 물건이 있으십니까?
개발자 : 있죠. 당연히.
구체적으로 이야기 드리기엔 좀 많지만, 개발자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개발하는데 보내기 때문에 삶에 대한 보람을 충동구매로도 푸는 경우가 많답니다.
열심히 만든 것이 인정을 못 받거나 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든요.
그런 것들을 풀기 위해 소비라는 행위를 하는데^-^
가장 좋을 때는, 우연찮게 산 것이 나에게 도움을 많이 주는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면 지나가다 산 게임인데...음? 예를 들면 뭐가 있을까~
집에서 해보니 무지무지 재미있는 케이스, 예를 들면 환상수호전1같은...아무 생각 없이 샀거든요.
그런데 그 시디 때문에 지금 이렇게 게임음악을 하게 되었지요.
그렇지만 충동구매는 실패하는 경우가 많으니, 여러분도 충동구매는 되도록 자제해주세요.^-^
4. 홰내기81 : 침묵의 설원에 갔다가, 스피커가 이상하다고 느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바람효과음이더군요.
바람소리인 것을 알고서는 재미있다고 느꼈고, 인상적이었는데요.
전체적인 통일성을 보면 채팅룸도 같이 음악으로 하실 수 있었을텐데 어디서 그런 아이디어가 떠오르셨는지?
개발자 : 네, 바람, 파도, 새소리등이 들어있지요.
4LEAF 음악은 저와, 장성운님, 박진배님, 이렇게 3분이 제작하셨어요.
채팅실에서는 윈앰프 방송을 많이 듣잖아요.
그래서 음악을 같이 틀어놓으면 방해가 된다고 판단했죠.
그렇지만 소리가 없으면 뭔가 허전할 것 같다 싶어서 음악과 함께 효과음 등을 들으면 기분도 좋고 할 것 같더군요.
통일성에서 좀 벗어난 케이스죠.^-^
5. 앤드럽 : 배경음악을 만들 때 어떤 순서로 작업이 진행되는지 알고 싶군요.
개발자 : 네, 제일 먼저 음악을 제작하기 전에 게임 전체의 컨셉을 기획자들과 상의합니다.
이런 과정이 있어야 통일성 문제에 어긋나지 않기 때문이죠.
그리고 어느 부분에 어떤 음악을 넣어야 될까라는 리스트를 작성합니다.
전체적인 분량 조절이죠. 기간 안에 해낼 수 있나 같은 것도 판단하구요.
일단 그 후에 스케줄이 시작됩니다. 뭐 작곡은 자신이 원하는 순서대로 합니다.^-^
다른 파트와 다른 점이라면, 일단 작업을 먼저 끝내놓고 화면과 안 맞으면 다시 만들어야 된다는거죠.
진행자 : 웃, 힘드시겠어요~
개발자 : 그렇지만 어렵지 않습니다.^-^ 즐기면서 하고 있으니까요.
6. 세인스 : 게임음악을 정할 때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점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게임의 화면? 아니면 스토리? 영감?
개발자 : 제일 우선시 하는 것은 화면입니다.
좋은 음악을 들어도 화면과 맞아야 감동 때문에 온몸에 닭살이 돋죠.^-^
화면이 제일 우선시 되기 때문에, 화면과 맞다면 약간 컨셉에서 외도를 해도 되죠.
7. 흑영- : 테일즈위버 음악에 대한 질문입니다.
이번에 테일즈위버 음악에 참여하셨는데요, 테일즈위버 홈페이지에 공개된 음악인 "yeah" 같은 경우 상당히 신나고 멋지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테일즈위버에 대해 전혀 아는바 없는 저희 유저들로서는 그 음악의 의미, 혹은 게임상에서의 역할 등에 대해 알 수 없을 뿐더러, 다시 말씀드리자면, 방향을 모릅니다.
그래서 말인데 테일즈위버 음악에서 저희 유저들이 특별히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거나, 아니면 테일즈위버 음악만의 특징, 장점 같은 것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개발자 : 네. 테일즈위버는 박진배씨와 저 2명의 개발자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2명이라서 할 수 있었던 것들이 많은데요, 서로의 곡을 어레인지 한다던가하는 식이죠.
이런 것들을 게임에 표현을 했구요.
(어레인지-재편곡이라는 뜻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테일즈위버는 시간에 따라 음악이 바뀝니다.
그리고 날씨 변화에 따라 어울리는 사운드도 나오죠.
테일즈위버를 기대해주세요~ ^-^
8. sinht : 소프트맥스 사운드 담당을 어떻게 맡게 되셨는지 그 과정과 함께, 지금 하시는 일에 애착을 얼마나 가지고 계시는지 묻고 싶네요.
장래 희망이 그쪽인지라 궁금하거든요~
개발자 : 네~ 저같은 경우는 수시모집으로 채용된 케이스입니다.
입사원서를 넣었죠. 그 전에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
저도 게임음악을 도대체 어떤 방법을 통해 해야 될지 몰랐었는데 지금 보니까 일단 저지르고 보자~입니다.
하고 싶으면, 도전해보는거죠.
컴퓨터만 가지고도 음악을 만들 수 있거든요.
기가샘플러등을 이용해서 그런 것들로 무작정 만들어보는거죠.
9. 데스티니헌터 : 4LEAF의 음악은 지역별로 다른 테마들이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런 테마들 속에서 4LEAF 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배경음악을 통해서 전하고 싶다던가 하는 메시지 같은게 있나요~?
개발자 : 메세지라고까지 하기는 뭐하고...4LEAF을 통해 밝아졌으면하는 마음이었죠.
나쁜 일 있어도 4LEAF의 음악을 듣고 웃을 수 있는 그런 기분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10. seayoung : 만드셨던 음악이 자신이 생각했던 음악과 매치가 되지 않으셔서 힘드셨던 적이 있으시다면 언제인지요?
개발자 : 4LEAF의 음악을 만들 때도 그런 경우가 한 번 있었어요.
와글와글 스피치 음악인데요.
와글와글 스피치에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스피치 시간이 3분이죠.
그 3분에 정확히 음악을 맞추어보고 싶었어요.
4LEAF 개발 마감 시간은 다가오는데 정말 난감하더군요.
근데 어찌어찌해서 지금은 3분짜리 음악이 되어있죠.
11. 이누사마 : 남구민님께서 만드신 4LEAF 의 노래가 많이 있잖아요.
지금 나오고 있는 세미나실의 노래도 직접 작곡을 하셨다고 하시구~^-^
음악들 중에 욕심을 부려서, '아~이것만은 더 보강했으면...' 하는 노래가 있으실듯 한데~ 그 노래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요.
개발자 : 사실 만들고 나서 뒤에 들어보면 어떤 곡이든 후회가 되곤 해요.
이 부분은 뭐가 약해, 너무 심심해~이런 느낌이죠.
4LEAF 안에서라면 아무래도 와글와글 스피치의 음악이 제일 후회가 되죠.
좀 더 멋지게 할 수 있었는데...라는 후회.
12. 히데영혼 : 요즘 여타 게임에서 음악의 비중이 점점 커져가고 있는데, 4LEAF 의 음악을 담당하시면서 자부심을 느끼신 때가 있다면?
개발자 : 제일 자부심을 느끼는 때는, 음악이 화면과 맞다는 생각이 딱 들때요.
4LEAF 같은 경우는 평원 채팅 대기실에 나오는 음악이 개인적으로 기분이 제일 좋았습니다.
그 외에는 물론 유저분들이 음악이 좋다고 칭찬해주실때죠.
많이 칭찬해주세요~^-^;;
13. 인형: 4LEAF 음악을 만드시면서 재미있었던 일이나 특별한 에피소드 같은게 있으실텐데 무슨 일이 있으셨는지 궁금해요.
개발자 : 에피소드라고 할 것 까진 없고요, 4LEAF에 나오는 효과음을 듣고 너무 어울려서 꽤 웃었던 적이 있었죠.
아노마라드 상공으로 튀어나올때 나는 부~~~잉하는 소리 있죠? 이것은 박진배님께서 작업하셨는데요, 너무 재미있어서 혼자서 그거 몇번 눌러보았다는 ㅜ.ㅜ
진행자 : 구민님 질문이요!
채팅방에서 움직일 때 나는 소리도 그것도 정말 재미있는데요.
그런 것들 모두 기계(?)로 만드는 소리인가요? 사람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아닐테고요.^-^;;
개발자 : 아, 그런 건 소리등을 담은 시디들도 있는데 4LEAF에서 사용한 소리들은 대부분 사운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낸 것이죠.
원래 소리원본을 가지고 변형을 시켜서 전혀 다른 소리를 만드는 거랄까요?
14. 질풍소드 : 영화, 드라마, 게임은 배경음악이 중요한데요.
영화나 드라마의 사운드를 넣는 것과 게임 등에 사운드를 넣는것은 무슨 차이가 있나요?
개발자 : 가장 큰 차이라면 드라마나 영화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음악의 강약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어요.
처음엔 약하게 나오다가 뒷부분은 꽝꽝거리며 강하게 나온다던지 이런 음악의 연출을 할 수 있는데, 게임음악 같은 경우는 같은 음악이 유저가 게임상에 얼마나 머물러 있냐에 따라 계속 반복되지요.
그것 때문에 음악이 좀 평탄해지는 느낌이랄까요.
음악의 앞과 뒤가 일치해야 끊기지 않고 음악이 나오는 기분이 드니까요.
이 부분이 가장 드라마나 영화의 음악과 다르면서도 가장 힘듭니다.
15. 수하제카 : 장래에 음악이나 작곡 쪽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4LEAF 유저들에게 몇 마디 해주신다면요...?
개발자 : 음악, 작곡. 어렵다면 어렵고 쉽다면 쉽습니다.
중요한 건 자기가 얼마나 즐기고 있느냐죠.
가능한한 많은 음악을 듣고 많은 느낌을 기억하세요.
그것들이 모여 나중에 좋은 음악이 되더군요.
진행자 : 음...기술력 보다는 감정과 느낌일 것 같아요.
개발자 : 네.
16. odh1225 : 사운드를 만드신 후에 자신이 청취할 때 어떤 기분이 드세요?
개발자 : 아까 대화 중에 잠깐 나왔지만, 후회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박진배님이나 장성운님 같은 경우 엄청나게 잘하시죠.
^-^ 두분에 뒤지지 않게 열심히 노력해야죠.
진행자 : 남구민님의 음악도 멋져요~>0<
개발자 : 감사합니다. 테일즈위버를 기대해주세요.^^
[Closing]
진행자 : 관람해주신 여러분, 패널 여러분, 그리고 남구민님, 오늘 모두 수고 많으셨어요.
마지막으로 남구민님의 끝인사 들어보도록 해요.
개발자 : 생각보다 너무나 재밌었습니다.
1시간이 어떻게 간지 잘 모르겠네요.
여러분, 게임음악을 사랑해주세요~!
진행자 : 앞으로도 좋은 음악 많이 부탁드립니다.
4LEAF 가족 여러분...좋은 저녁 시간 되시고 항상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저희 4LEAF와 남구민님을 지켜봐주세요~!!
* 겔드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11-18 15:00)
사정이 있어서 세미나에 미처 참가하지 못하셨던 분들이나 어제의 세미나 내용을 되새기고 싶으신 분들, 즐겁게 읽어주시기 바래요.^-^
(패널의 질문 순서는 세미나의 대화 진행이 이루어진 순서대로 배열하였습니다.)
[Opening]
진행자 : 오늘은 소프트맥스의 사운드를 담당하고 계신 남구민님을 모시고 세미나 진행하도록 할게요.^-^
현재 세미나실에서 나오는 음악도 남구민님께서 만드신 것이랍니다. 멋지죠?>0<
먼저 남구민님의 소개가 있겠습니다.
개발자 : 안녕하세요~처음 뵙겠습니다. 소프트맥스의 음악과 사운드를 담당하고 있는 남구민이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패널 질문/개발자 답변]
1. 드라우프닐 : 요즘 4LEAF나 여타 다른 온라인 게임에서 유저들이 레벨업이나 게임머니 획득에 몰두한 나머지 음악같은 것들은 모두 게임에 방해되는 부가적인 것으로 보는 사례가 많은데요.
이런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은?
개발자 : 뭐랄까요. 게임에서 음악이라는 요소는 음식에서 양념과 같은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음악이 굳이 없어도 게임은 되지요.
그런데, 그 음악이란게 없을때 오는 허전함이나 연출하고 싶은 정확한 느낌을 전달 받기에는 영상만으로는 뭔가 부족하죠.
그런 것들까지 놓치고 싶지 않으시면 음악을 같이 즐겨주세요.
뭐 자주 음악이 나오면 끄셔도 되지만 ^^ 즐기고 싶을 때는 틀어주세요~
2. 엠보 : 4LEAF가 0.95 버전으로 업데이트 되고 나서 음악이 깔리게 되었는데, 부담감 없이 들리는 경쾌한 음악이 아주 좋았어요.
남구민님이 이런 음악을 하게 된 계기와 앞으로의 음악 방향을 알고 싶습니다.
개발자 : 네. 정확하게는 게임 음악을 하고 싶었습니다. 지금 제 갈길을 제대로 찾은 셈이죠.
계기라면, 어릴 때 게임들을 하며 밤을 지새본 분이면 아실텐데요.
게임에서 나오는 BGM이 주는 느낌, 그런 것을 들으면서 '아, 나도 저런 곡들을 만들어보고 싶다' 라고 느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제작해온 음악은 밝다!라는 느낌일까요?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은, 눈물나는 음악이랄까요...뭔가 음악을 통해 감동할 수 있는 그런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
3. KanzakiUrumi : 충동구매가 취미라고 하셨는데요,
그 충동구매 하신 것 중에서 사고 나서 가장 후회하는 물건과 충동구매 했지만 그래도 만족하는 물건이 있으십니까?
개발자 : 있죠. 당연히.
구체적으로 이야기 드리기엔 좀 많지만, 개발자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개발하는데 보내기 때문에 삶에 대한 보람을 충동구매로도 푸는 경우가 많답니다.
열심히 만든 것이 인정을 못 받거나 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든요.
그런 것들을 풀기 위해 소비라는 행위를 하는데^-^
가장 좋을 때는, 우연찮게 산 것이 나에게 도움을 많이 주는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면 지나가다 산 게임인데...음? 예를 들면 뭐가 있을까~
집에서 해보니 무지무지 재미있는 케이스, 예를 들면 환상수호전1같은...아무 생각 없이 샀거든요.
그런데 그 시디 때문에 지금 이렇게 게임음악을 하게 되었지요.
그렇지만 충동구매는 실패하는 경우가 많으니, 여러분도 충동구매는 되도록 자제해주세요.^-^
4. 홰내기81 : 침묵의 설원에 갔다가, 스피커가 이상하다고 느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바람효과음이더군요.
바람소리인 것을 알고서는 재미있다고 느꼈고, 인상적이었는데요.
전체적인 통일성을 보면 채팅룸도 같이 음악으로 하실 수 있었을텐데 어디서 그런 아이디어가 떠오르셨는지?
개발자 : 네, 바람, 파도, 새소리등이 들어있지요.
4LEAF 음악은 저와, 장성운님, 박진배님, 이렇게 3분이 제작하셨어요.
채팅실에서는 윈앰프 방송을 많이 듣잖아요.
그래서 음악을 같이 틀어놓으면 방해가 된다고 판단했죠.
그렇지만 소리가 없으면 뭔가 허전할 것 같다 싶어서 음악과 함께 효과음 등을 들으면 기분도 좋고 할 것 같더군요.
통일성에서 좀 벗어난 케이스죠.^-^
5. 앤드럽 : 배경음악을 만들 때 어떤 순서로 작업이 진행되는지 알고 싶군요.
개발자 : 네, 제일 먼저 음악을 제작하기 전에 게임 전체의 컨셉을 기획자들과 상의합니다.
이런 과정이 있어야 통일성 문제에 어긋나지 않기 때문이죠.
그리고 어느 부분에 어떤 음악을 넣어야 될까라는 리스트를 작성합니다.
전체적인 분량 조절이죠. 기간 안에 해낼 수 있나 같은 것도 판단하구요.
일단 그 후에 스케줄이 시작됩니다. 뭐 작곡은 자신이 원하는 순서대로 합니다.^-^
다른 파트와 다른 점이라면, 일단 작업을 먼저 끝내놓고 화면과 안 맞으면 다시 만들어야 된다는거죠.
진행자 : 웃, 힘드시겠어요~
개발자 : 그렇지만 어렵지 않습니다.^-^ 즐기면서 하고 있으니까요.
6. 세인스 : 게임음악을 정할 때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점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게임의 화면? 아니면 스토리? 영감?
개발자 : 제일 우선시 하는 것은 화면입니다.
좋은 음악을 들어도 화면과 맞아야 감동 때문에 온몸에 닭살이 돋죠.^-^
화면이 제일 우선시 되기 때문에, 화면과 맞다면 약간 컨셉에서 외도를 해도 되죠.
7. 흑영- : 테일즈위버 음악에 대한 질문입니다.
이번에 테일즈위버 음악에 참여하셨는데요, 테일즈위버 홈페이지에 공개된 음악인 "yeah" 같은 경우 상당히 신나고 멋지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테일즈위버에 대해 전혀 아는바 없는 저희 유저들로서는 그 음악의 의미, 혹은 게임상에서의 역할 등에 대해 알 수 없을 뿐더러, 다시 말씀드리자면, 방향을 모릅니다.
그래서 말인데 테일즈위버 음악에서 저희 유저들이 특별히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거나, 아니면 테일즈위버 음악만의 특징, 장점 같은 것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개발자 : 네. 테일즈위버는 박진배씨와 저 2명의 개발자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2명이라서 할 수 있었던 것들이 많은데요, 서로의 곡을 어레인지 한다던가하는 식이죠.
이런 것들을 게임에 표현을 했구요.
(어레인지-재편곡이라는 뜻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테일즈위버는 시간에 따라 음악이 바뀝니다.
그리고 날씨 변화에 따라 어울리는 사운드도 나오죠.
테일즈위버를 기대해주세요~ ^-^
8. sinht : 소프트맥스 사운드 담당을 어떻게 맡게 되셨는지 그 과정과 함께, 지금 하시는 일에 애착을 얼마나 가지고 계시는지 묻고 싶네요.
장래 희망이 그쪽인지라 궁금하거든요~
개발자 : 네~ 저같은 경우는 수시모집으로 채용된 케이스입니다.
입사원서를 넣었죠. 그 전에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
저도 게임음악을 도대체 어떤 방법을 통해 해야 될지 몰랐었는데 지금 보니까 일단 저지르고 보자~입니다.
하고 싶으면, 도전해보는거죠.
컴퓨터만 가지고도 음악을 만들 수 있거든요.
기가샘플러등을 이용해서 그런 것들로 무작정 만들어보는거죠.
9. 데스티니헌터 : 4LEAF의 음악은 지역별로 다른 테마들이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런 테마들 속에서 4LEAF 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배경음악을 통해서 전하고 싶다던가 하는 메시지 같은게 있나요~?
개발자 : 메세지라고까지 하기는 뭐하고...4LEAF을 통해 밝아졌으면하는 마음이었죠.
나쁜 일 있어도 4LEAF의 음악을 듣고 웃을 수 있는 그런 기분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10. seayoung : 만드셨던 음악이 자신이 생각했던 음악과 매치가 되지 않으셔서 힘드셨던 적이 있으시다면 언제인지요?
개발자 : 4LEAF의 음악을 만들 때도 그런 경우가 한 번 있었어요.
와글와글 스피치 음악인데요.
와글와글 스피치에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스피치 시간이 3분이죠.
그 3분에 정확히 음악을 맞추어보고 싶었어요.
4LEAF 개발 마감 시간은 다가오는데 정말 난감하더군요.
근데 어찌어찌해서 지금은 3분짜리 음악이 되어있죠.
11. 이누사마 : 남구민님께서 만드신 4LEAF 의 노래가 많이 있잖아요.
지금 나오고 있는 세미나실의 노래도 직접 작곡을 하셨다고 하시구~^-^
음악들 중에 욕심을 부려서, '아~이것만은 더 보강했으면...' 하는 노래가 있으실듯 한데~ 그 노래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요.
개발자 : 사실 만들고 나서 뒤에 들어보면 어떤 곡이든 후회가 되곤 해요.
이 부분은 뭐가 약해, 너무 심심해~이런 느낌이죠.
4LEAF 안에서라면 아무래도 와글와글 스피치의 음악이 제일 후회가 되죠.
좀 더 멋지게 할 수 있었는데...라는 후회.
12. 히데영혼 : 요즘 여타 게임에서 음악의 비중이 점점 커져가고 있는데, 4LEAF 의 음악을 담당하시면서 자부심을 느끼신 때가 있다면?
개발자 : 제일 자부심을 느끼는 때는, 음악이 화면과 맞다는 생각이 딱 들때요.
4LEAF 같은 경우는 평원 채팅 대기실에 나오는 음악이 개인적으로 기분이 제일 좋았습니다.
그 외에는 물론 유저분들이 음악이 좋다고 칭찬해주실때죠.
많이 칭찬해주세요~^-^;;
13. 인형: 4LEAF 음악을 만드시면서 재미있었던 일이나 특별한 에피소드 같은게 있으실텐데 무슨 일이 있으셨는지 궁금해요.
개발자 : 에피소드라고 할 것 까진 없고요, 4LEAF에 나오는 효과음을 듣고 너무 어울려서 꽤 웃었던 적이 있었죠.
아노마라드 상공으로 튀어나올때 나는 부~~~잉하는 소리 있죠? 이것은 박진배님께서 작업하셨는데요, 너무 재미있어서 혼자서 그거 몇번 눌러보았다는 ㅜ.ㅜ
진행자 : 구민님 질문이요!
채팅방에서 움직일 때 나는 소리도 그것도 정말 재미있는데요.
그런 것들 모두 기계(?)로 만드는 소리인가요? 사람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아닐테고요.^-^;;
개발자 : 아, 그런 건 소리등을 담은 시디들도 있는데 4LEAF에서 사용한 소리들은 대부분 사운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낸 것이죠.
원래 소리원본을 가지고 변형을 시켜서 전혀 다른 소리를 만드는 거랄까요?
14. 질풍소드 : 영화, 드라마, 게임은 배경음악이 중요한데요.
영화나 드라마의 사운드를 넣는 것과 게임 등에 사운드를 넣는것은 무슨 차이가 있나요?
개발자 : 가장 큰 차이라면 드라마나 영화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음악의 강약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어요.
처음엔 약하게 나오다가 뒷부분은 꽝꽝거리며 강하게 나온다던지 이런 음악의 연출을 할 수 있는데, 게임음악 같은 경우는 같은 음악이 유저가 게임상에 얼마나 머물러 있냐에 따라 계속 반복되지요.
그것 때문에 음악이 좀 평탄해지는 느낌이랄까요.
음악의 앞과 뒤가 일치해야 끊기지 않고 음악이 나오는 기분이 드니까요.
이 부분이 가장 드라마나 영화의 음악과 다르면서도 가장 힘듭니다.
15. 수하제카 : 장래에 음악이나 작곡 쪽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4LEAF 유저들에게 몇 마디 해주신다면요...?
개발자 : 음악, 작곡. 어렵다면 어렵고 쉽다면 쉽습니다.
중요한 건 자기가 얼마나 즐기고 있느냐죠.
가능한한 많은 음악을 듣고 많은 느낌을 기억하세요.
그것들이 모여 나중에 좋은 음악이 되더군요.
진행자 : 음...기술력 보다는 감정과 느낌일 것 같아요.
개발자 : 네.
16. odh1225 : 사운드를 만드신 후에 자신이 청취할 때 어떤 기분이 드세요?
개발자 : 아까 대화 중에 잠깐 나왔지만, 후회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박진배님이나 장성운님 같은 경우 엄청나게 잘하시죠.
^-^ 두분에 뒤지지 않게 열심히 노력해야죠.
진행자 : 남구민님의 음악도 멋져요~>0<
개발자 : 감사합니다. 테일즈위버를 기대해주세요.^^
[Closing]
진행자 : 관람해주신 여러분, 패널 여러분, 그리고 남구민님, 오늘 모두 수고 많으셨어요.
마지막으로 남구민님의 끝인사 들어보도록 해요.
개발자 : 생각보다 너무나 재밌었습니다.
1시간이 어떻게 간지 잘 모르겠네요.
여러분, 게임음악을 사랑해주세요~!
진행자 : 앞으로도 좋은 음악 많이 부탁드립니다.
4LEAF 가족 여러분...좋은 저녁 시간 되시고 항상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저희 4LEAF와 남구민님을 지켜봐주세요~!!
* 겔드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11-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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